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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족의학신문]의사 주성완의 진료 일기 <3> - 우울증의 한의학적 치료
작성자 다나을
작성일 2014/08/01 조회수 602
우울증의 한의학적 치료  한의사 주성완의 진료 일기 <3> 이번 회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질환인 우울증(Depressive disorder)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 언급해볼까 한다.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한 사람들이 해당 질환으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그 위험성이 언론에 많이 노출된 질환이다. 실제로 엄격한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이처럼 끔찍한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이므로 극복에 있어서 환자 자신의 자각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히 필요하다. 우울증의 치료를 홍보할 당시 제약회사에서 ‘마음의 감기’라는 표현으로 감기처럼 항우울제로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심어줬는데 우울증의 극복은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우울증은 다음과 같은 9가지 사항 가운데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가 될 때 의심해볼 수 있다. ① 종일 우울한 기분 상태가 유지된다 ② 하루 대부분의 활동에서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된다 ③ 식이 조절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현저한 체중 감소 또는 증가가 나타나거나 거의 매일 식욕의 감소 또는 증가가 나타난다 ④ 심한 불면 또는 심각한 과수면 ⑤ 정신운동 흥분 또는 지체 (단순히 안절부절 못하거나 느려진다는 주관적 느낌뿐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도 관찰이 가능함) ⑥ 심각한 피로 및 무기력 ⑦ 자기 비하, 무력감, 심각한 자책 경향 및 죄의식 ⑧ 사고와 집중력의 감소, 결정 곤란 ⑨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한의학에서 우울증과 가장 유사한 증상을 찾는다면 기울(氣鬱), 울증(鬱證) 등을 들 수 있다. 아울러 「동의보감」에 명시된 탈영실정(脫營失精)과 관계된 증상들도 우울증의 한 범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울은 말 그대로 기가 막혀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긴장과 불안이 심해지고 이것이 기의 흐름을 방해하여 정상적인 몸의 밸런스가 깨어진 상태를 말한다. 탈영실정은 귀하던 사람이 천해지거나, 부유하던 사람이 갑자기 가난해지는 경우에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 여러 가지 증상을 가리키는데 이 역시 우울증과 유사한 양태를 띠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우울증을 크게 기울, 울화(鬱火), 기허 등으로 나누어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다. 기울은 대략 우울증이 시작된 초기의 상태로 변증이 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불편하며 감정의 기복이 뚜렷한 형태의 우울증 양태를 나타낸다. 울화는 기울에서 조금 더 진행되어 두통, 현기증, 분노감, 불안감, 상열감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 우울증을 가리킨다. 기허는 이러한 기울, 울화의 단계보다 조금 더 진행된 단계로 체력적인 저하가 두드러지고, 정신적인 에너지가 고갈되어 무기력 및 무력감, 비통함, 자책 등이 심각하게 심화된 단계로 변증이 된다.필자는 우울증의 경우 위와 같은 세 가지 상태로 변증하여 치료를 하고 있다. 기울의 상태를 치료하는 처방은 향소산, 가미온담탕, 소음인 계지반하생강탕 등을 주로 활용한다. 향소산은 기울의 증상이 뚜렷하고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경우, 가미온담탕은 기울과 더불어 담음의 증상이 현저하게 나타나는 경우에 사용한다. 계지반하생강탕은 소음인이 확실하며 「상한론」의 계지감초탕 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활용된다. 울화의 상태를 치료하는 처방에서는 황련과 치자가 주요 약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황황련사심탕, 황련아교탕이나 치자시탕과 같은 고방의 처방들이 주효한 상태이다. 후세방으로는 천왕보심단이 효과적인 편이다. 흉협고만이나 호흡불리를 호소하는 간화의 양상을 같이 동반하는 경우 억간산이나 시호가용골모려탕과 같은 처방도 같이 사용된다. 기허로 진행된 경우는 귀비탕, 보중익기탕, 소음인 승양익기탕 등이 활용되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대체로 식욕부진, 무기력, 맥세약, 낮은 혈압 등을 주요 변증 요점으로 삼으면 된다. 오한, 설사, 오경설, 관절통 등 양허로 변증할만한 부분이 더 있으면 건강, 육계 등의 약재를 가미하거나 건강, 육계를 주약으로 삼는 진무탕이나 복령사역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임상적으로 우울증 초기의 경우, 특히나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의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경우에는 관해를 목표로 치료할 수 있다. 초기 환자들의 경우는 불안과 우울을 같이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불안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경과를 관찰하면 불안이 개선되면서 우울감이 같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대개 3~6개월 정도의 기간 안에 좋은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우울증이 상당히 오래되었고, 특히나 항우울제의 의존도가 높은 경우라면 관해를 목표로 하기보다 관리를 목표로 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항우울제에 반응이 없거나 악화되는 소견을 보이는 환자들도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신체적/정신적인 컨디션 개선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조적인 관리를 목표로 삼고 차차 항우울제를 줄여가는 방식으로 의존도를 낮추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항우울제를 완전히 끊기까지 대략적으로 3개월~1년 정도의 경과를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치료 과정 중에 감정의 변화가 상당히 많이 일어나는 편이므로 그 점을 유의해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특히 치료 초기 한 달이 치료자가 에너지를 상당히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한약 치료가 병행되면 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감정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 때 갑자기 악화되었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악화가 되는 것은 아니며, 갑자기 좋아졌다고 해서 완전히 좋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치료자의 의지가 굳건해야 이 시기를 지나서 평온한 상태로 환자를 유도할 수 있다.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을 보면 대체로 감정의 동요가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인데 이는 대체로 항우울제가 일정한 감정을 가지도록 유도를 하기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반면 한의학적 치료는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이 지나치게 심화되지 않도록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주 성 완다나을한의원 원장자세히 보기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2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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